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프리미엄 식문화' 요리하는 CJ제일제당

모던 한식 '소설 한남' 이어 중식 '덕후선생' 오픈

신개념 외식 브랜드로 고급 식문화 생태계 조성 앞장





지난 7월 말께 이태원 한남동에 한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한식 애호가들 사이에 ‘정식당의 뒤를 이을 모던 코리안 퀴진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소설(SOSEOUL) 한남’은 미쉐린 1스타 ‘품서울’의 오픈멤버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모수’의 서울 지점 수셰프로 일하며 경력을 쌓은 엄태철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매장이다.

이 소설한남 뒤에는 바로 고급 식문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CJ제일제당이 자리한다. 미식가로 알려진 이재현 CJ 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을 앞세워 한식의 고급화 및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월 CJ푸드빌로부터 외식사업을 넘겨받은 뒤 실험적인 외식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대중적인 외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에 반해 CJ제일제당은 한·중·일식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대로 외식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CJ그룹의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가장 최근 오픈한 소설 한남은 그동안 운영해오던 모던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인 ‘다담’이 지난 4월 폐점한 뒤 소비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다담이 폐점한 당시 CJ제일제당 관계자가 “애초에 ‘다담’은 수익창출 목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고 한정식 쉐프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 피드백 창구의 성격이 강했던 곳”이라고 설명했지만 미쉐린 2017 서울 ‘빕 구르망’에 올랐지만 2018년에는 소개가 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장 최근인 8월 말에는 청담동에 중식당 ‘덕후선생’을 오픈했다. 기존에 운영해 오던 중식당 ‘몽중헌’보다 캐주얼한 느낌으로 베이징덕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인당 평균 가격대가 3~4만원으로 1만원 가량 저렴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이 운영 중인 외식 사업 브랜드는 몽중헌(청담·안국·방이·페럼타워·공덕 등 5개점), 일식당 ‘우오(청담 1개점)’, 소설한남(한남동 1개점), 덕후선생(청담동 1개점)이다. 우오의 평균 인당 가격대가 10~12만원으로 가장 높고 소설한남이 9~10만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과 일부 식당들의 가격대가 겹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외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어 사업상 충돌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 다이닝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식품 사업의 격을 올리고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같은 외식 사업 운영은 가정간편식(HMR) 개발에 본격 활용된다. CJ제일제당에는 연구소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 개발된 HMR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및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담당하는 푸드스타팀 등도 운영 중인데 외식 브랜드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가공식품에 접목해 고퀄리티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당 매장들은 외식 사업의 일환이 아닌 식문화 트렌드 서치 창구 및 가공식품 신메뉴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이미 한식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반영해 개발 및 출시한 ‘비비고 HMR’ 등 다양한 HMR 제품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