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비신랑 안병훈 "우승컵으로 두번째 프러포즈 할래요"

KPGA 신한동해오픈 13일 티샷

12월 결혼 발표 뒤 첫 국내 대회

"좋은 짝 만나 골프 안정됐어요"

박상현·양용은 "우승 양보 못해"

대회 각오를 밝히는 안병훈. /연합뉴스




신한동해오픈 주요 참가자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기자회견에서 우승컵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영한(왼쪽부터), 안병훈, 박상현, 양용은, 리처드 리, 김경태, 가간지트 불라, 장이근. /연합뉴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잖아요. 올해 좀 더 안정적으로 칠 수 있었던 것도 결혼 때문인 것 같아요.”

12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진행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4회 신한동해오픈(13~16일·총상금 12억원) 주요선수 기자회견. 미국에서 이날 새벽에 날아와 피곤할 법했지만 안병훈(27·CJ대한통운)의 표정은 시종 밝았다. 그는 12월 결혼 소식을 최근 발표했다. 결혼 발표 후 첫 국내 대회에 나선 안병훈은 “제가 발표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아버지가 공개한 셈이 됐다”면서 “(결혼 생활에) 기대가 되고 결혼할 사람이 좋은 분이다 보니 같이 다니면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예비신부 최희재씨는 안병훈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와 유명 글로벌 회계기업에 근무했다. 최근에는 안병훈의 투어 생활을 함께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잘 알려졌듯 안병훈은 1988 서울 올림픽이 맺어준 스타 탁구 부부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다. 대를 이어 올림픽(2016 리우데자네이루)에 참가한 그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도 유창하게 한다. 안재형은 현재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 지난 2015년에는 이 대회 중 생일을 맞은 안병훈이 주최 측이 마련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끄기도 했다. 안병훈은 우승까지 내달렸다. 올해 대회는 2년 만의 출전인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인데도 생각보다 합리적인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훈은 한국 남자골퍼 중 세계랭킹(47위)이 가장 높다. 미국의 강자 빌리 호셜(48위), 잭 존슨(49위)보다 높다. PGA 투어에 전념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우승은 없지만 유럽 투어의 대표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을 2015년에 제패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는 준우승 두 차례 등 톱25에 일곱 차례 진입하며 상금 259만달러(약 29억2,000만원)를 벌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에 아깝게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안병훈은 “시즌 전 목표가 컷 탈락보다 톱10에 많이 진입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정도 이뤄 만족스럽다. 미국 진출 첫 시즌에 비해 전체적으로 발전한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 대회 각오를 밝히며 “2년 전보다 강자들이 더 많아졌다”면서도 “(베어즈베스트는) 길이가 짧지 않고 페어웨이가 넓은데다 그린이 딱딱해 저랑 잘 맞는 편”이라는 말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308.2야드로 전체 18위에 오른 장타자다.

양용은(46)도 출사표를 던졌다. 양용은은 4월 일본 투어 대회를 통해 8년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하며 재기 조짐을 확인했다. 이번 주 일본 대회에 나가려다 지진의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국내로 날아온 그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2009년에 출전한 후 모처럼 이 대회에 나왔는데 그때 많은 갤러리 속에 즐겁게 경기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아시안 투어 최강자 가간지트 불라(인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KPGA 투어 상금과 제네시스(MVP)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박상현(35·동아제약)은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상금왕에 성큼 다가선다. 일본 투어를 병행하는 박상현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