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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10년 끝나지 않은 금융위기<하>] 실물 위기→금융 확산... 중국發 리스크 대비를

무역전쟁에 민심이반 '내우외환'

다음 충격 핵심 진앙지로 꼽혀

한국 수출 4분의 1, 최대 피해 우려

신흥국 경제불안이 고조되며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충격의 핵심 진앙지로 중국이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중국의 위기는 곧 한국의 위기로 여겨진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10년 전에는 중국 성장세를 발판 삼아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국 리스크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중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국가부채다. 중국의 총부채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300%를 넘어 신흥국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하고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부채 증가는 가계·기업·지방정부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통제가 쉽지 않고 급격한 부채 축소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며 “미국의 잇단 금리 인상은 중국 내 자본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의 공장으로 자본을 빨아들이던 시대도 이제는 끝났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으로 번지고 미중 무역분쟁에 민심이반까지 나타나며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경기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주가지수 역시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지만 중국은 최근 10년간 고점 대비 절반에 그치고 있다”며 “위안화 급락 등 금융 시스템의 불안과 소비·투자 감소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에 달하고 국가의 통제력이 강해 경착륙 시나리오까지 갈 확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몸이 여기저기 아프면 아무리 덩치가 커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듯 파장이 가장 크게 미치는 한국은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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