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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대권 꿈 접은 룰라

브라질 대선 불출마 선언…좌파 노동자당 새후보에 아다드





11일(현지시간) 전 상파울루 시장이자 부통령 후보였던 페르난두 아다드(왼쪽)가 좌파 노동자당(PT) 새 대통령 후보로 오른 후 러닝메이트 마누엘라 다빌라와 쿠리치바시 연방경찰본부 앞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고 있다. 노동자당은 이날 쿠리치바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아다드 부통령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교체했다. /쿠리치바=신화연합뉴스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사진) 전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브라질 대선 레이스에서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며 ‘옥중 출마’를 시도했던 그가 대권 레이스에서 이탈하며 브라질 대선 판세가 안갯속에 빠지자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덩달아 출렁였다.

11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은 이날 룰라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남부 쿠리치바에서 지도부회의를 열고 페르난두 아다드 전 상파울루 시장이자 부통령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장일치 승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도부 회의에 보낸 서한을 통해 “오늘부터 아다드가 수백만 브라질 국민의 룰라가 될 것”이라며 아다드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는 아다드 후보가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아다드는 투표까지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합류해 대선 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만 보면 아다드 후보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 업체 다타폴랴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4%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는 반면 아다드 후보는 9%로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그보다 앞서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3%,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각각 11%와 10%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형상으로는 이번 대선이 ‘5파전’이지만 선두를 제외한 4명의 지지율이 비슷비슷한 수준이어서 브라질 대선은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브라질 대선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고조됐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48% 오른(헤알 가치 하락) 달러당 4.154헤알에 마감됐으며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2.33% 하락한 7만4,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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