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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인수 성공한 김태오 "이젠 비은행 강화"

금융위 12일 자회사 편입 승인

물갈이 인사로 박인규 그림자 지워





DGB금융그룹이 증권사를 품에 안으며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전 회장의 그림자를 지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다음달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GB금융이 사들이는 하이투자증권 지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85.3%로 인수가는 4,500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작업은 김 회장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박 전 회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취임한 김 회장이 박 전 회장 시절 경영진에 대한 인적 청산을 위해 7월 임원 11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인사 쇄신과 함께 조직 개편을 함으로써 금융 당국의 심사에도 탄력을 받았다.

DG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은행·보험·증권을 망라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오르게 된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증권사나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보험사는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특히 DGB금융은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여서 자본시장 사업 육성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을 앞세워 은행·증권의 복합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영남권 중심의 영업에서도 탈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이나 경기에만 영업점 10여곳을 두고 있어 수도권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총자산 6조2,000억원,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 3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의 인수로 지방금융그룹 최초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고 지역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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