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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서 관절염까지…판 커진 기술수출

JW중외제약·유한양행 등 국내제약사

항암제 중심서 수출 영역 넓혀

꾸준한 R&D 투자 성과 본격화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항암치료제 중심이었던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 기술수출이 면역질환과 퇴행성질환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그간 꾸준히 진행해온 다양한 신약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 기술수출 분야가 다양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지난달 레오파마와 체결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계약이 대표적이다. JW1601은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한다.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염증 완화 효과에 머물렀던 반면, JW1601은 염증과 가려움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대부분 연고제 형태이던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달리 입으로 복용이 가능하고, 어린이들에게 큰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임상을 시작하기 전임에도 높은 가격에 기술 수출 계약이 가능했다.

지난해 12월 한올바이오파마가 로이반트사이언스와 5억250만달러(약5,67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은 ‘HL-161’도 중증근무력증과 천포창, 시신경 척수염 등을 치료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 물질이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사례 모두 국내 제약업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면역질환 기술수출 사례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유한양행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YH-14618’도 마찬가지로 퇴행성 질환 치료제로는 첫 기술수출 사례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국내 기술수출 사례는 항암치료제가 주를 이뤘다. 그간 기술수출이 이뤄진 사례들만 봐도 한미약품의 ‘올무티닙(표적항암치료제)’과 ‘HM95573(표적항암치료제)’, 동아에스티의 ‘DA-4501(면역항암치료제)’, 제넥텐의 하이루킨(면역항암치료제)등 대부분 항암치료제다. 국내 제약업계의 기술수출 사례가 항암치료제에 몰렸던 이유는 약의 효능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약값이 비싸 시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약업체들은 항암치료제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전까지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은 영역에 대해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온 업체들의 연구 성과가 하나둘 가시화하며 새로운 영역의 기술수출이 사례 역시 늘고 있다.

JW1601을 개발한 곳은 JW중외제약이 지난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 합작법인 신약연구소인 C&C 신약연구소다. 이곳은 그간 철저하게 성공 가능성이 낮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유한양행 역시 몇 년 전부터 매년 R&D 투자를 늘리며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을 R&D 투자에 쏟아부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예전에는 치료비가 많이 들어 시장성이 큰 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번에 금액이 큰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는 데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아토피나 관절염같이 다양한 분야로 기술수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간 제약업계의 꾸준한 R&D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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