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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의 결실...블록체인 지역화폐 내놓는다

KT 김포시와 연말까지 플랫폼 구축

내년 25개 지자체로 발행 확대

'깡처리' 등 차단 혈세낭비 막아

주민투표 등 행정업무 확장 가능

KT가 김포시와 손잡고 내년초 발행할 ‘블록체인 지역화폐’를 이 회사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은 2015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모색하는 사업화 테스크포스(TF)도 올해초 꾸려졌다. 그로부터 약 9개월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지역화폐 서비스 구축에 나선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시도다.



KT는 김포시와 손잡고 해당 지역에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내년초부터 총 100억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김포지역에서 전자화폐 형태로 발행된다. KT는 현재 총 25개 지방자치단체들과 이 같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중에는 전국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발행이 봇물을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각 지자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역화폐 발행에 나서는 것은 온라인 형태로 발행 관리하게 돼 오용이나 지역외 유출을 막아 지방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주로 지역민의 복지 향상을 돕고, 동네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발급돼 왔는데 이것을 발급 받은 지역민들이 지역화폐를 ‘상품권깡’ 하듯이 전문유통업자에게 팔아 시중화폐로 환전하거나 주류 구입 등으로 남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도민의 혈세가 지하경제로 스며들어도 관리할 방법이 없었지만 전자화폐형태로 발행되면 유통과 결제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전자화폐 형태로 발급되면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형 매체에 보관했다가 언제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의 블록체인 지역화폐는 ‘태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역 상인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팔고 지역화폐로 대가를 받으면 해당 지역화폐를 곧바로 온라인을 통해 시중화폐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의 지역화폐를 태환하려면 일일이 은행을 찾아가야 했지만 이런 불편함이 사라진 것이다. 다만 태환은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지역상인)만 할 수 있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화 TF장을 맡고 있는 문정용 상무는 “민관이 함께 시민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블록체인 지역화폐 비즈니스는 수익성이 높지 않다. 공익성이 강한 사업인 만큼 KT로선 해당 서비스에 대해 낮은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그럼에도 KT가 이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해당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구현할 수 있는 확장성 때문이다. KT의 박기열 블록체인BM팀장은 “지자체에 블록체인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면 이 플랫폼을 응용해 주민투표, 지역민 활동에 대한 보상 제공 등 다양한 행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분야에서 해외 사업자와 손잡고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모색 중이어서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l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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