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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펀드, 저평가株가 성과 갈랐다

펄어비스·휠라코리아 등 실적좋은

중소형 저평가주 품은 상품 선방

삼성전자·GS건설 등 대형주 담은

무늬만 중소형주펀드는 곤두박질

"편입 종목 잘 살핀후 투자해야"





‘-0.32 VS -23.65.’

‘중소형주펀드’로 분류된 두 종류의 펀드 수익률 격차다. 올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어떤 펀드는 손해를 최소화하며 선방하는 반면 일부 펀드는 주요 지수 하락보다 더 큰 타격을 받으며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두 펀드의 성적표가 극과 극으로 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국내외 요인들로 인해 부진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펀드 간 수익률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액티브 펀드는 운용하는 매니저들의 운용철학이나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최근처럼 급락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각 펀드가 담고 있는 편입 종목이나 비중 등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향후 상당기간 동안 글로벌 유동성이 회수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수익률 편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펀드를 선택할 때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이어진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양호한 성적을 낸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눈에 띈다. 예컨대 올해 -0.32%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선방한 ‘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펀드를 보면 편입된 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성장하는 중소형주를 담고 있다. 펄어비스는 2·4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했고 피엔티 역시 2차전지, 중국 법인의 수주 증가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다.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포커스펀드’는 오랜 기간 가장 큰 비중(9.10%)으로 보유한 휠라코리아 덕을 톡톡히 봤다. 휠라코리아는 연초 이후 147%나 주가가 뛰었다. 3·4분기도 전 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KB중소형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2.30%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 평균인 -12.03%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겉모습은 중소형주펀드인데 중소형주 대신 우량주를 담은 펀드들은 하락 장세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보유한 상위 5개 종목으로 삼성전자·GS건설·삼성SDI 등을 담은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11.80%를 기록했고 삼성전기·삼성전자·삼성SDI·SK하이닉스를 주로 담은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는 -18.04% 수익률을 냈다.

자산운용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소형주펀드는 종목 선택에 따라 펀드 간 성과 편차가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보수적인 시장 상황을 가정한 후에도 비즈니스모델에 따라 이익 또는 현금흐름이 상승하는 기업, 이로 인해 주주 환원에 대한 여지가 커질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두고 종목을 선택해 운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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