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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을지로에 새 둥지 트는 비씨카드

모회사 KT·고객사 가까워

빅데이터 사업 시너지 기대

비씨카드가 내년 초 서울 을지로 새 사옥으로 이전한다. 현재 본사로 쓰는 서울 남부터미널에 지난 1992년 입주한 것을 감안하면 27년 만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을지로4가역에 위치한 써밋타워에 내년 초 입주할 예정이다. 써밋타워는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2개 동 구조로 대우건설이 시공 중이며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전체 건물 가격은 8,600억원으로 비씨카드는 이 가운데 1개 동의 일부 층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가 을지로 새 사옥으로 옮기는 것은 남부터미널 사옥이 노후화된데다 공간이 협소해 일부 부서들이 주변에 나가 있으면서 협업에 불편이 가중돼서다. 특히 회원사인 은행·기업 카드사들이 시내에 위치해 관련 서비스 협의를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KT 일부 부서가 바로 옆 건물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정이 최근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데이터 규제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연내 일괄 처리하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비씨카드의 금융 데이터와 KT의 통신 데이터의 결합을 위해 더 긴밀한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옥 이전이 금융과 통신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새 모델을 만드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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