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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펀드 무덤 뚫을 '틈새 상품'으로 부동산 리츠·특별자산 담은 대안투자형 펀드 눈길

日 경기회복에 리츠펀드 수익률 승승장구

증시하락 영향 덜 받는 사모재펀드도 부상

예측 쉽지않고 전문성 필요…꼼꼼히 살펴야

올해 그야말로 ‘펀드 무덤’ 수익률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며 1,980선을 터치하는 등 급락 장세를 보이자 지수나 종목에 투자하는 기존 펀드투자 방식으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장이 됐다. 하락장을 이길 수 있는 대안투자형 ‘틈새 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쏠리고 있다.





떨어지는 칼날 장세에서 전통적인 종목·지수형은 수익률 유탄을 맞고 있지만 국내외 특별자산, 부동산 리츠 등 대안투자형 펀드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종목·지수형 펀드는 하락장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국내외 부동산이나 뱅크론 펀드에 투자하는 대안투자나 진입 장벽을 낮춘 헤지펀드 등 틈새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대안투자형펀드의 경우 국내외 부동산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등 다른 여타 펀드 대비 예측이 쉽지 않아 전문성이 요구된다. 수익률이 좋다고 무턱대고 가입하기 보다는 상품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먼저 국내 부동산펀드는 연초 이후 1.89% 이 중에도 부동산임대 펀드는 6.05%를 기록했다. 국내 임대형 부동산투자 펀드인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펀드’, ‘유경공모부동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9.94%, 6.13%에 달한다. 부동산펀드가 투자하는 대형 부동산은 실물이 담보된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가격 상승을 통한 높을 수익을 꾀하기보다는 위험회피 전략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해외부동산 펀드 중에는 일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늘고, 2020년 도쿄 올림픽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호텔·리조트도 호황인 덕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리츠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평균 10.0%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재팬프로퍼티(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이 최근 1년간 11.06%,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리츠부동산투자신탁1(C-f)’이 10.08%로 10% 넘는 수익률을 냈다. 일본 리츠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최근 일본 부동산 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저금리 정책 또한 리츠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특별자산펀드로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도 많다. 주가지수 붕괴와 함께 경기침체 신호가 함께 맞물리면서 해외 펀드 중 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뱅크론펀드는 금융기관이 신용등급 ‘BBB-’이하 기업으로부터 담보를 제공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여기에 3개월 변동금리 상품으로 금리가 수 개월에 한 번씩 조정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시 수혜를 볼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대표 뱅크론펀드인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2%에 달한다.



투자 시계가 깜깜해지면서 ‘문턱을 낮춘 헤지펀드’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도 수익을 내고 있다.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도 증시 하락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사모재간접 펀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설정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헤지펀드는 롱숏 전략, 이벤트 드리븐 전략, 매크로 투자 전략 등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저위험·고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롱숏 전략을 통해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지수나 종목을 공매도해 수익을 낼 수 있다. 헤지펀드의 전략 비중 중 절반이 롱숏 전략과 같은 주식 헤지다. 헤지펀드는 1억원 이상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사모방식으로 개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웠지만, 사모재간접 펀드의 경우 최소 가입액이 500만원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문턱을 낮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모재간접 펀드의 설정액은 1,924억원으로 한 달 동안 300억원, 6개월 동안 1,5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1호 사모재간접 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는 올해 수익률 0.99%, 1년 수익률 4.73%를 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올해 플러스 수익률 펀드를 찾기 힘든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이 펀드는 출시 1여년만에 설정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일 출시된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혼합자산투자신탁펀드’ 역시 1주일 동안 0.34% 수익을 냈다. 1개월 수익률로 봐도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는 -0.96%, ‘삼성솔루션글로벌알파증권투자신탁펀드’는 -0.53%여서 코스피가 5% 가까이 빠진 하락장에서도 낙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사모 재간접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메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시장 흐름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모 재간접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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