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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됭케르크 LNG터미널 셀다운 완료…돋보인 삼성 금융계열사 팀플레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인 프랑스 됭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대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이 마무리됐다. 삼성 컨소시엄은 셀다운 시장의 큰손인 연기금 없이도 8,000억원대 물량을 모두 해결했는데 그룹 금융계열사들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IPM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인수한 됭케르크 LNG 터미널 지분 39.24%(8,500억원)에 대한 셀다운을 완료했다. 삼성 컨소시엄을 주도한 삼성증권(016360)이 전체 물량의 50% 가까이 맡았고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일부 물량을 소화했다. 셀다운에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됭케르크 LNG 터미널 셀다운은 교보생명 등 주요 플레이어가 빠지면서 물량 소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 컨소시엄이 또 다른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을 꺾고 수주한 만큼 경쟁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 등이 셀다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시장 우려와는 달리 셀다운 물량이 나오자마자 90%가량이 소진됐고 나머지 10% 정도 물량에 대해 미세 조정 기간이 좀 걸렸다”며 “보통 셀다운이 수주 이후 평균 3~5개월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조기에 마감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셀다운에 연기금은 참가하지 않았다. 공제회는 뒤늦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 대비 삼성증권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높을 것이란 시장 전망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빠른 기간 안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된 것은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들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이 맡은 4,000억원에 육박하는 물량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가 대부분 가져갔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프랑스 DKLN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와 단순 대출 부문인 ‘삼성 프랑스 DKLN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펀드’에 삼성생명이 일반 대출 1,554억원, 에퀴티(지분) 518억원을 매입했다. 삼성화재도 647억원의 일반 대출에 참여하고 에퀴티도 517억원가량 투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가져간 물량만 해도 3,236억원으로 됭케르크 LNG 터미널 전체 물량의 40%에 육박한다. 투자 기간은 18년이다. 기대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계열사 외에는 KDB생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서는 됭케르크 LNG 터미널이 장기간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인프라 자산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LNG 인프라라는 점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동시에 투자에 나선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초대형 IB 시대를 맞아 삼성증권이 기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시장에 진출하자 그룹 계열사들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참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증권이 수주하는 다양한 딜에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적극 참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수수료 가격 논란은 시장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연기금이나 공제회, 보험사는 같은 장기 투자자라도 세부적으로는 추구하는 투자 전략과 수익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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