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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 앞두고... 與, 벌써 차기 대권주자 관리 모드?

[여의도 만화경]

경쟁구도 뜨거울수록 국민 관심

후보 많아야 레임덕 방지 효과

李총리 오차범위 밖 범진보 1위

'박원순 부동산정책' 비판 자제

김부겸·김경수·이재명 등 거론

이낙연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내년이면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게 되면서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대선주자 관리 모드가 감지되고 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군이 풍부해야 조기 레임덕을 막을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야 ‘잠룡’들이 서서히 몸풀기에 나선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전현직 총리의 독주체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근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당 안팎의 후보군을 보호·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대선까지는 아직 3년 넘게 남았지만 집권 3년 차를 맞는 시점부터 차기 대권 주자들을 잘 관리해놓아야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대권 후보군의 인적풀이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늦출 수 있다는 전략적 사고도 반영됐다. 이낙연 총리는 진보 진영에서 부동의 1위 후보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친문 계파색은 엷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귀띔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범진보 진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 총리는 16.0%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 1위에 올랐다.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부동산 정책을 놓고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여권 인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줄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비리가 불거진 점도 박 시장에 대한 여권의 비판을 자제하는 계기가 됐다. 내부 다툼을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밖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인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간 경쟁구도가 치열해질수록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대통령의 권력 누수 현상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던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후임자로 유시민 전 장관을 낙점한 것 역시 차기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유 이사장은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정계 복귀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동시에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유 전 장관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돼 자연스레 잠재적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여권으로서는 손해 볼 게 없다는 분석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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