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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500대기업 절반 교체...2% 핵심직원 찾아라"

바턴 前 맥킨지 회장 상의 강연

"기업 성공은 인재전략에 달려

인적·금융자본 함께 고려해야"

도미닉 바턴 전 맥킨지 회장이 8일 서울 대한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인재 중심의 조직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 리더들은 인재 중심 조직을 구축해야 합니다.”

도미닉 바턴 전 맥킨지 회장은 8일 대한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년간 맥킨지를 이끌었던 그는 ‘인재로 승리하라: CEO를 위한 인재중심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바턴 전 회장은 “글로벌 성장동력의 변화, 가속화하는 산업 와해, 고령화 등으로 글로벌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향후 10년 이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 중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산을 발 빠르게 재배치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재를 역동적이고 재빠르게 재배치하는 기업이 더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바턴 전 회장은 인재 중심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재 전략 없이는 경영 전략도 없다”며 “최고경영자·최고재무책임자·최고인사책임자가 함께하는 ‘G3’를 만들어 기업의 핵심 전략 결정에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을 함께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재 중심 전략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2%’ 직원을 찾아야 한다”며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어떤 것인지, 역할에 가장 잘 맞는 인재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턴 전 회장은 “인적자원(HR) 기능을 핵심 부서로 강화해 인적자원 발굴과 활용에 대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사관리 직원들을 다양한 팀에 역동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도 십분 활용해야 한다”며 “인재영입·성과보상·역량개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150여명의 CEO들은 위계서열이 있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바턴 전 회장의 ‘인재 중심’ 전략을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한국의 경우 ‘호봉제’를 채택한 기업이 많고 젊은 직원이 빠르게 고위직에 오르는 데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바턴 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문화 자체를 바꾸자는 말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세계가 많이 변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EO 참석자들은 외부에서 어렵게 충원한 인재가 빠르게 퇴사하는 비율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턴 전 회장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부분 다시 나가지만 조직 운영을 잘해서 남아 있는 10%의 역량을 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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