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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는 혼자 안돼...스터디 짜 모의훈련 하세요

금융권 공채 최종관문 임원면접 대비 전략

시중銀, 조직융화등 인성 중시

2금융권은 직무역량 심층평가

기습적인 질문에 자신감 보이고

꼬리무는 질문 답변요령 터득을

정형화된 모습 보이는건 역효과

진솔함·간절함 묻어나게 해야

하반기 금융권 공채가 막바지 관문인 임원면접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인사담당자들은 직무능력 보다 조직융화와 업무 자신감 등 인성을 강조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종 관문인 임원면접까지 수백대 일의 경쟁력을 뚫고 올라온 수험생들은 직무능력과 이해도, 스펙 등에서 변별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조직융화와 업무 자신감에 대한 평가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은 하반기 공개채용 막바지에 접어들어 면접만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공채로 국민은행은 600명, 하나은행 500명, 신한은행 300명, 우리은행 510명, 농협은행은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금융권도 마찬가지로 보험사는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등과 신한카드·BC카드·롯데카드 등 대부분의 2금융권 회사들은 수십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0916A33 시중은행 하반기 공채 면접 일정 및 인사담당자 조언 내용(16판)




각 금융회사의 인사 담당자들이 전하는 면접 대비 조언을 종합해보면 핵심은 “스터디그룹을 짜 자기소개서 기반 모의면접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끔 혼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면접만큼은 모의면접을 통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중은행은 인성면접을, 2금융권 회사는 직무역량면접에 좀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또 면접이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스펙을 내세우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면접전형은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으로 나뉜다. 1차 실무면접은 은행 실무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수험생의 은행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를 위해 어떻게 스스로 준비했고 준비했는지를 평가한다. 2차 임원면접은 인성 중심의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하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십년 이상 은행에 재직한 임원의 날카로운 질문이 등장하니 자신감 있는 태도와 충분한 답변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대문 DDP에서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서울경제DB


국민은행도 마찬가지로 1·2차 면접이 있다. 이미 1차 면접은 발표·토론면접 및 인성검사로 이뤄지고 마무리됐다. 남은 2차 면접은 특이하게도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면접이 대면 면접과 같이 진행된다. 컴퓨터와 마이크, 웹캠만 있으면 어느 장소에서든 채용 사이트에 접속해 면접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온라인상에서 면접이 종료되면 AI가 수험생의 음성, 표정, 답변내용 등을 갖고 평가한다. 그리고 AI가 준 점수를 2차 대면 면접에 참고한다. 단 국민은행 관계자는 “AI면접이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고 참고용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대면 면접은 수험생의 인성을 평가하는 단계로, 국민은행 관계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다양한 후속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뛰어난 언변보다는 본인의 진솔함과 간절함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역시 1차 역량면접 후 2차 면접에선 AI 기반 온라인 면접과 대면 인성면접이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을 최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의 주요 콘텐츠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원자만의 특별한 실제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이 은행원이 됐을 때 어떤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나친 연습은 정형화된 면접 모습을 보여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기존 집단·토의면접에 올해부터 새롭게 심층면접이 추가됐다. 심층면접은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을 15분 동안 면접 하는 방식이며,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개개인별로 좀 더 파악하고자 도입됐다. 특히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임원면접 없이 하루 만에 면접전형이 종료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사회적 역할과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하루 종일 진행되는 면접이라 대기시간이 길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직무역량 면접 평가가 끝고 최종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만약 서류전형에서 자신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특이점이 있으면 임원들이 이를 파고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금융권과 신한은행의 주요현안 관련 질문도 미리 준비해두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험사와 카드사 등은 면접전형에서 시중은행과는 다르게 인성평가보다 직무역량평가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서류전형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네 가지 면접전형을 보게 한다. 인성·직무역량·창의성·팀 면접이다. 직무역량 면접과 창의성 면접은 발표면접 형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성면접은 무엇보다 진솔함과 간절함이 묻어나면 되는 것이고, 직무역량 관련 면접은 회사에 대한 관심과 직무이해도를 나타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1차 실무면접에서 경제금융 이해력 시험, 찬반 그룹토론, 역량 프레젠테이션 등 평가항목이 있다. 모두 보험권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가 요구된다. 2차 임원면접은 인성평가 위주다. 한화생명의 인재상 키워드가 ‘불꽃을 품은 사람’인 만큼 면접에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원자 자신과 한화생명, 그리고 보험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경우도 두 번의 면접전형을 거쳐야 한다. 신한카드는 회사에 대한 기본 관심은 물론 최근 금융권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 주요 상품과 서비스, 카드업계의 주요이슈와 핀테크와 초연결사회 등 현안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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