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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손태승 회장 "임기내 1등 금융그룹 탈환 기반 닦을 것"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본지·시그널 인터뷰

지주초기 조직체제 작게 시작

중간규모 증권사 M&A 추진도

신상훈 사외이사는 물러나

손태승 우리은행장 인터뷰./송은석기자




내년 1월 출범하는 초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손태승(사진) 우리은행장은 “지주체제 안정에 주력하겠다”면서 “1등 금융그룹 탈환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내정자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주전환 초기에는 계열사가 많지 않아 작게 시작해 나중에 점점 확대하겠다”고 지주사 운영 계획을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자회사, 우리카드를 비롯한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 1개(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후 부동산신탁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내년까지는 ‘표준등급법’ 적용으로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해 규모가 큰 인수합병(M&A)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계열사부터 늘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손 내정자는 “증권사는 중간 규모 이상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도 해야 한다”며 “보험은 후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인수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별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손 행장이 약 1년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했다. 내년 초 지주 출범 후 오는 2020년 3월 결산 주총 때까지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로 가되 그 후 분리할 예정이다. 손 내정자는 다음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초대 지주 회장이 내정된 만큼 조직개편과 후속 임원인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임원 22명 중 13명이 다음달 8일로 임기가 끝나기는 하나 신설되는 지주사 임원과 연계해 은행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이전과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주·은행 간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지주 설립 초기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큰 과오가 없는 한 손 내정자가 회장직을 이어가고 후임 행장을 뽑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채용비리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은행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이끌어오면서 숙원이었던 지주사 전환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내부적으로 전략과 글로벌 부문, 소통에 능해 ‘3통’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이익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토대로 올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9,03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은행장직을 맡은 후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해묵은 갈등을 무마시켰다. 은행 내부에서도 평소에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신임이 두텁고 노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밀한 M&A 전략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작업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게 신임 회장의 최대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주 이사회는 지난 2016년 민영화 당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존 은행 이사진 중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신상훈 사외이사만 물러나고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2021년 정기주총 때까지 사외이사를 맡는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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