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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의원 예약' 앤디 김 "대북정책 이슈에 강한 목소리 낼 것"

"희망 상임위는 '하원 군사위'

외교 정책 부문서 리더 되고파

韓美 경제·무역협의도 힘쓰겠다"

미국의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연합뉴스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국계 앤디 김(36·민주) 후보는 8일(현지시간) 지역구인 뉴저지주 벌링턴카운티에서 서울경제신문 특파원과 만나 “하원 군사위원회에 가서 대북 정책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연방 하원의원 3선거구 당선이 기정사실화된 김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 전략 참모에 이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관을 지냈다. 안보 전문가인 그는 희망 상임위로 하원 군사위원회를 꼽으면서 “군사위는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 관련 이슈에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정책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 김 후보는 “간단하게 풀 수 없지만 한 가지만 꼽는다면 지금의 대화 기조를 잘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문제는 민주·공화 당파 차원을 넘어 모든 미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풀어야 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이나 오바마케어(건강보험) 폐지 추진에는 강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그이지만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김 후보는 다만 트럼프 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제쳐놓을 가능성을 경계하며 “한국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자 중요한 동맹이라는 점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고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무역 정책에서도 한미 양국이 더 긴밀히 협의해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미국에 유학을 와 유전공학 박사를 취득한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를 둔 김 후보는 부모님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자부했다. 그는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그 자체가 미국이 위대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반이민 정책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캠페인에 비판의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첫 선거에서 단숨에 꿈을 이룬 뉴저지 3선거구(벌링턴·오션 카운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 후보는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경험을 전하며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친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일이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현재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득표율 49.8%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9%)에 0.9%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상대 후보가 아직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선이 확실시된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선출된 공화당의 영 김 당선자와 함께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로는 20년 만에 연방 하원에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 하원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뉴저지=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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