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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 거장의 명작들 아시아 컬렉터 만난다

서울옥션 25일 '홍콩경매'

워홀·허스트 등 작품 54점 출품

세실리 브라운의 '피자마 게임'

작가 최고가 76억 경신할지 주목

세실리 브라운의 ‘피자마 게임’이 추정가 약 43억~70억원에 경매에 올라 작가 최고가 기록 경신을 노린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뉴욕에서 약 18억원에 팔려 당시 작가 최고가를 쓴 그림이기도 하다.




경기가 출렁일수록 미술품 소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비교했을 때 검증된 미술품이 더 안정적인 자산(Risk-Free Asset)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곧 열릴 홍콩 경매시즌에 나온 명성있는 작가의 출품작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옥션(063170)이 오는 2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27회 홍콩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총 54점이지만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27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열린 홍콩경매에서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를 약 95억원에 판매하며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조각 거래기록을 세운 서울옥션이 아시아 전역의 수요층을 고려해 해외 및 국내 거장을 중심으로 출품작을 선정한 결과다.

이번 경매에서는 영국 태생의 작가 세실리 브라운의 대표작 ‘피자마 게임(The Pyjama Game)’이 추정가 약 43억~70억원에 나와 작가 최고가 경신에 도전한다. 아트바젤과 금융기업 UBS가 발행한 ’2018 아트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브라운은 최근 20년 내에 제작된 작품 중 지난해 한 해 동안 작품 거래액이 가장 높은 작가 20명에 든 유일한 여성작가였다. 윌렘 드 쿠닝, 조안 미첼 등 1960년대 추상표현주의 대가들과 니콜라스 푸생, 루벤스 등 고전 거장들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양식을 창출한 브라운의 작품은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 지난 5월 뉴욕 소더비경매에서는 약 76억원의 낙찰작이 나와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출품작 ‘피자마 게임’은 지난 격렬한 붉은색 속에 인물이 뒤엉키듯 파묻힌 그림으로 200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8억원에 거래돼 당시 작가 최고가를 쓴 후 11년 만에 다시 나왔다. 작가의 작품가 추이를 근거로 업계 전문가들은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앤디 워홀이 죽기 1년 전 작업한 자화상이 추정가 약 23억~36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자화상’은 추정가 23억~36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작고 직전 해인 1986년작으로 검게 칠해진 캔버스 배경과 형광색으로 표현된 무표정한 얼굴이 강한 대비를 이룬다. 워홀재단의 진품 인증을 받은 작품이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도 2점이나 출품됐다. 여성의 신체 일부를 파편화 해 조합한 조각 ‘클리비지(Cleavage)’(이하 추정가 22억~36억원), 모성을 주제로 한 조각 ‘좋은 어머니’(6억~8억5,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리석 조각 ‘클래비지’는 사랑으로 감싸안는 모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추정가 약 22억~36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데미안 허스트의 1994년작 회화 ‘Controlled Substances Key Painting’는 추정가 약 10억~15억원에 경매에 출품됐다.


이 외에도 영국 출신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작인 일명 ‘땡땡이 그림’(Controlled Substances Key Painting·10억~15억원)과 독일의 설치 미술가 안젤름 키퍼가 고대 신화와 중세 연금술과 천문학을 접목한 4m 대작 ‘오리온’(8억5,000만~13억원), 미국의 화가 알렉스 카츠의 싱그러운 인물화 ‘해변을 걸으며’(3억6,000만~6억원) 등이 경매에 나왔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장대천의 소나무 그림 ‘유학운송(幽壑雲松)’(2억2,000만~4억3,000만원)도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홍콩 화이트큐브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예정된 작가 박서보의 1988년 묘법 연작 ‘Ecriture No.881012’가 추정가 약 2억5,000만~4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한국 작가로는 파리에서 활동한 한국 근대 작가를 조명해 김환기·이응노·권옥연·남관·이성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2일 홍콩 화이트큐브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리는 박서보와 시기별 작품 3점을 선보인 이우환 등 단색화 거장과 김구림,오수환,이배,이강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아시아 컬렉터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출품작 프리뷰는 오는 18일까지 서울에서, 이어 22~25일 홍콩에서 열린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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