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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상품 인기끄는 지식산업센터, 공급과잉 '주의보'

세제혜택·정책자금 지원 등 매력

年 거래량 1만~1만5,000건 달해

경기·인천 분양 몰려 공실률 쑥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가 세제 혜택 등에 힘입어 수익형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거래 규모가 연간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맞춰 분양 물량도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는 연간 1만~1만 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피스텔 거래 시장 규모의 10%,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동안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계를 바탕으로 연간 약 5,000여 건(2016년 기준 4,987건)의 거래로 추산했지만 이는 362개 동에 한정된 조사다. 실제 거래 건수는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올 10월 말 기준 전국에 승인·등록된 지식산업센터 수는 980여 개 동에 달하고 정식 승인 전 건물까지 포함하면 이미 1,000개 동을 돌파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90%대 높은 분양률을 고려하면 연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만 건을 훌쩍 넘는다는 추정이다.

지식산업센터가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세제 감면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오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 받으면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 정책 자금 지원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인기를 끌면서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공급 과잉 주의보가 커지고 있다. 우선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경기도 지역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493만 원으로 전 분기(529만 원)보다 6.7% 하락했다. 2015년 100만㎡였던 지식산업센터 분양 물량도 2016년 120만㎡, 2017년 260만㎡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180만㎡가 분양됐다.

특히 서울보다는 입지 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쁜 경기 외곽에 분양이 집중됐다. 2014년까지 서울 분양 비중은 82.8%다. 그러나 이후 역전돼 인천ㆍ경기권역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69.7%로 늘었고, 올해는 9월말 현재 84.6%를 차지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가 단순 공장이나 기업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추세”라면서 “시장 현황 파악 및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가 보다 체계적으로 통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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