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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美 경제 호황에도…패스트푸드는 고전

미국 패스트푸드점 방문자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관련업체들이 줄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강한 경기확장세에도 서민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점의 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는 11일(현지시간) 외식산업 정보제공 업체 밀러펄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월 미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한 소비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2.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8월(0.8%)에 비해 3배 이상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업체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주 디앤젤로 샌드위치의 지주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피자 레스토랑 파파지노 지주회사도 사모펀드그룹인 윈처치캐피털과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95개 레스토랑을 폐쇄했다. 텍사스를 거점으로 169개의 지점을 거느린 타코 체인업체 부에노도 지난주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파산보호 신청 줄잇는다는데…

소득 불평등 갈수록 심화

주고객 저소득층 지갑 닫아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고전해왔지만 최근 들어 경기호황에도 도산 위기까지 내몰리게 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우선 패스트푸드점의 주고객인 저소득층이 경기호황 혜택에서 소외되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증가가 고소득층으로 몰린 반면 소외된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으로 임대료와 건강관리 비용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심화하는 소득불균형은 패스트푸드점 고객의 약 40%를 차지하는 연 소득 4만5,000달러 미만의 계층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많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판매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버거킹은 치킨너겟 10개를 1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시작했으며 애플비스는 1달러짜리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이민 감소도 패스트푸드 업계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닉 세티안 웨드부시증권 주식애널리스트는 이민 감소로 저소득층 고객이 줄고 패스트푸드 같은 관련 업종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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