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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국GM 노조 모멸감 줘… 민노총, 말 안통해”

“이래도 저래도 반대…방법 없어” 격정 토로

“GM 노조, 폭력적 방식으로 문제 풀 수 없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민주노총은 너무 일방적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물리력 행사도 서슴지 않는 노동계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의 지역 사무실을 기습점거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지부 노조를 향해 “인간적 모멸감까지 느낀다”며 폭력적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의 산파 역할을 한 여당 내 대표적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노사정 대화기구 참여를 거부하면서 정부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노총과 관련해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나도 노력은 해보겠지만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노동정책에 어깃장을 놓아온 민주노총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발언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GM 노조에 대해서도 “노조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해야 한다”며 “폭력적 방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최근 한국GM 노조가 자신의 인천 부평구 지역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연일 원색적 비난을 해대는 상황에 불만을 쏟아낸 셈이다.



그는 12일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용불안에 대한 노조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하면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조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견딜 수 없는 모욕을 주고 사무실까지 점거한 뒤 대화하자고 하는데 진정 대화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하는데 아무리 제가 그 회사 출신이고 지역구 의원이라고 해도 문제에 다 뛰어들어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노조원들은 지난 8일부터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규탄대회를 열어 “대우자동차(한국GM의 전신) 용접공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그때 그 사람이 맞느냐” “부평에서 표 구걸할 생각은 하지 말라”며 홍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노조의 폭력적 협상 관행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부문 사장이 왔을 때 노조가 화분을 집어던져 그냥 가버렸고 최근에는 사장 감금사태까지 벌어졌다”면서 “감금하고 때려 부수는데, 이런 문화가 한국에서는 쉽게 이해되지만 글로벌 기업은 절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하고 대화할 수 없다는 게 방침이고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노조 지도부가 채용 비리와 횡령으로 문제를 일으켜놓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제가 아무리 그 회사 출신이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나설 일이 있고 나서지 않을 일이 있다”며 “노사 간에 무슨 일만 발생하면 제가 나서 역할을 해야 하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사를 살리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저를 만나자고 요구하는데 저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수시로 노조와 대화한다”며 노조를 향해 폭력적 방식 대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촉구했다. /하정연·김현상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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