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유력 후보 한화 빠진 '동강시스타' 인수전…해결사로 누가 나설까

<주관사 선정, 매각 절차 돌입>

천혜 입지에 교통여건도 개선

강원랜드와 인접 시너지 기대

한화 인수참여 검토하다 중단

유력 후보자없어 딜 난항 관측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동강시스타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옴에 따라 리조트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영난으로 법원의 관리 아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위치가 좋은데다 자산가치만 1,000억원이 넘는 알짜 매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인근에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이후 경영만 잘하면 적지 않은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의 리조트 업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를 검토했다가 참여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어떤 업체가 인수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PwC삼일회계법인을 동강시스타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0일 인수의향서(LOI) 접수, 다음달 5일 최종 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산가격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강시스타는 숫자로만 보면 썩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 폐광지역을 리조트로 바꿔 개장했던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지역경제 부흥을 이끌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적자를 이어가다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민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년(2013~2017년) 영업 누적 손실액만 334억원이다.

IB 업계에서는 동강시스타가 경영실적은 나쁘지만 동강을 낀 천혜의 입지조건, 300실 규모의 콘도에 골프장과 스파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강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고씨동굴 등 유적지 및 봉래산 인근 천문대 등도 유명하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인근인 점도 강점이다. 리조트 사업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업체가 운영에 나서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랜드·영월군 등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장기간 적자를 봤지만 입지나 보유자산 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동강시스타는 주주들이 출자한 약 1,500억원으로 조성됐다. 보유자산만 해도 1,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매각가는 변제 채무(200억원) 등을 포함해 5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인 셈이다.

게다가 동강시스타는 강원도 남부지역에 있다. 평창올림픽 이후 차량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고 여기에 평택~제천 고속도로의 영월 연장안이 진행돼 수도권 관광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점,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의 코인인 콤프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관(官)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인수자가 동강시스타를 시작으로 강원도 폐광지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한화그룹에서 리조트와 호텔 사업 등을 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전에 참여를 검토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한화 는 최근 인수 참여 포기를 선언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 사업은 올해 상반기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조트에서 돈을 벌어 호텔에 충당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조트 사업에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거제 프리미엄리조트를 시작으로 양평, 지리산, 설악 등 프리미엄 브랜드 리조트 체인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결이 다르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뿐 아니라 회원권을 가진 영월군민들에게 어느 수준까지 변제를 할지가 이번 딜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한화가 빠진 만큼 누가 인수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임세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