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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창시자’ 마블의 전설 스탠 리 별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가운데)가 1998년 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헐크로 열연했던 배우 루 페리그노(오른쪽)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파이더맨과 헐크, 아이언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가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탠 리는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유족이 공식 확인했다. 여러 지병을 앓아온 리는 최근 건강 악화로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Stan Lee)로 더 잘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우연한 기회에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편집 조수로 일을 시작했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이야기 구성에도 참여했다. 특히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마블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 만화 거장 스탠 리가 별세한 12일(현지시간) 추모객들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찾아 그의 별에 추모 메시지를 남겨놓았다. /AFP연합뉴스


리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았지만 팔로워가 300여만명에 달하는 그의 공식 트위터에는 리의 출생과 사망 연도를 뜻하는 ’1922-2018‘이라는 문구가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슈퍼 히어로가 하늘로 힘있게 올라가듯, 리가 평소 자주 사용했던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라는 단어도 적혔다.

스탠 리의 별세 소식에 마블 영화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SNS에 스탠 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당신에게 큰 빚을 졌다. 편히 쉬기를”이라는 글을 남겼고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스탠 리를 대체할 사람은 없다. 스탠 리는 수십년간 어리고 나이든 모두에게 모험과 탈출과 위안 자신감, 영감, 힘, 우정과 즐거움을 줬다”고 애도했다.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탠 리에게 빚을 졌을까. 마블의 아버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역을 맡은 휴잭 맨은 SNS를 통해 “우리는 크리에이티브한 천재를 잃었다”며 “스탠 리는 슈퍼히어로 유니버스에서 선구적인 존재였다”고 전했다.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당시에게 모든 게 고맙다”는 추모글을 남겼고 팔콘 역의 안소니 매키, ‘어벤져스’ 시리즈 타노스 역의 조쉬 브롤린을 비롯한 마블 영화의 배우들과 감독들 역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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