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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DB생명 인재개발원 신관, 콘도형 시설에 넓은 스터디공간 갖춰

4개 독립적 건물 서로 연결

산세와 어우러진 지붕 눈길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는 4개의 건물을 이으면서 불규칙적으로 엇갈리는 구조를 적용해 입체감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연수원 건축에 공을 들이는 건 어느새 ‘대세’가 됐다. 기업 연수원은 인재 육성이나 직원 화합, 휴식 등 전통적인 기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실험적인 설계가 적용되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다. DB생명 인재개발원(구, 동부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도 같은 맥락에 있는 건물이다.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는 기존 농업연구소와 연구원 숙소로 쓰이던 건물을 연수원과 숙소시설로 리모델링해 완성됐다. 과거 농업연구소였던 공간에는 교육을 위한 강당과 강의실이 들어서면서 연수원 건물로 재탄생됐다. 기존 연립주택 형식의 숙소는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개념의 콘도형 숙박시설로 바뀌었다.

DB생명 인재개발원은 4개의 독립적 건물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다. 각각 건물을 잇는 공간에는 자연환기 및 채광을 확보할 수 있는 테라스가 조성됐다. 여기서 구성원들이 회의 및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다.

설계자는 이 건물들을 단순하게 이어나가지 않았다. 그 대신 각각의 위치를 서로 맞물리면서 교차하도록 배치했다. 여기에 외벽 마감을 벽돌로 처리해 엇갈리는 건물 구조와 차근차근 쌓인 벽돌이 보는 이에게 풍부한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또 불규칙적으로 쌓아올린 지붕은 후면의 산세와 어우러진다.



설계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숙소시설에 학습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큰 무게를 뒀다고 한다. 통상 기업 연수원이 2인실 객실 위주로 꾸려지고 그 내부에 스터디 공간이 만들어져 학습 공간으로는 활용도와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서다. 또 대부분의 연수원에서는 여러 그룹의 교육생들이 모여 토론하며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DB생명 인재개발원이 테라스 등을 통해 충분한 학습 공간을 확보한 것은 이 때문이다.

설계자들은 숙소시설을 콘도형으로 꾸미기 위해 관심을 쏟았다. 설계자는 효율적인 객실 공간 확보를 위해 중복도에서 객실 배치를 하는 대신 외부로 조망을 열어줘 환경적, 심리적 폐쇄성을 상쇄시키고자 했다. 박진호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은 “건축물의 프로그램에 맞는 기능적 배치나 디테일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의 내부 세미나실.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 설계자들은 충분한 학습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실 등을 비롯한 다수의 공간을 마련했다.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의 내부 도서관. 설계자들은 충분한 학습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실 등을 비롯한 다수의 공간을 마련했다.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의 1층 로비. DB생명 인재개발원 캠퍼스 설계자들은 콘도형 시설로 꾸미는 데에 중점을 뒀다. / 사진=대한건축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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