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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 인상에 발목 잡힌 홈쇼핑

GS·CJ 등 3분기 영업익 뚝

IPTV 황금채널 경쟁 심화로

몇년새 수수료 수십억씩 증가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인상된 여파로 올 3·4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PTV를 중심으로 수수료 상승이 두드러진 결과다. 업체들은 내년 송출수수료의 인상 폭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SO 업체 역시 송출수수료가 주 수입원 중 하나다 보니 쉽지 않아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CJ·현대·롯데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028150)의 경우 영업이익이 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늘었다. 하지만 당초 비용 처리했던 연간 할인권을 고객이 사용하지 않아 돌아온 일회성 이익 56억 원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17%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CJ ENM(035760) 오쇼핑부문은 영업이익이 41.8% 감소한 178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홈쇼핑(057050)도 249억 원으로 20.6% 감소했다. 롯데홈쇼핑은 수수료 매출이 감소한 와중에도 영업이익이 4.3% 늘어난 190억 원으로 그나마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홈쇼핑업계의 발목을 잡은 건 송출수수료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3·4분기 지불한 송출수수료가 예상보다 낮아 당초 비용으로 예상했던 30억 원이 환입된 반면, 올해는 전반적으로 송출수수료가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 ENM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3·4분기까지 누적된 수수료 인상분이 13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3·4분기 거둔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인상률이 5%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들어 12%로 그 폭이 높아졌다. GS홈쇼핑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송출수수료가 70억 원 증가했고, 롯데홈쇼핑은 송출수수료가 전년 동기대비 29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가입자 수를 급속히 늘려 온 IPTV를 중심으로 수수료 상승 폭이 컸던 걸로 알려진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IPTV의 경우 이른바 ‘S급’ 채널로 통하는 6·8·10번이 작년보다 30%, 4·12번 등 ‘A급’ 채널은 50% 인상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채널을 유지하려면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IPTV 사업자들이 송출수수료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홈쇼핑사업자와 IPTV사업자 간 협의체도 구성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있어 앞으로가 주목되고 있다. CJ ENM은 “내년엔 수수료 인상 폭이 8%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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