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페더러

ATP 100번째 우승 두계단 앞에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확정 뒤 기뻐하는 로저 페더러. /런던=EPA연합뉴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100번째 우승에 두 계단 앞으로 다가섰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계속된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달러) 조별리그 3차전에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을 2대0(6대4 6대3)으로 이겼다. 첫판에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에게 졌으나 2차전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2대0으로 꺾으며 회복한 페더러는 2승1패로 앤더슨과 동률을 이룬 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ATP 파이널스는 톱랭커 8명이 참가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고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1년이었다. 다른 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 4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조코비치-페더러의 결승 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4강 맞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3시간 혈투 끝에 2대1로 이겼다.



지난달 말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에서 ATP 투어 대회 단식 99번째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100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ATP 투어 단식 100회 우승 기록은 미국의 지미 코너스(109회·은퇴)만이 가지고 있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