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마존도 언젠가는 파산할 수 있다"

베이조스 CEO, 전체회의서 경종

"대기업 수명은 30년 정도

자신에만 집중하면 종말의 시작

기업 내부보다 고객에 관심둬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아마존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가 아닙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이끌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도 언젠가 파산할 수 있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각심을 일깨웠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베이조스 CEO가 지난 8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20세기 아마존’으로 불렸던 미국 대표 백화점인 시어스의 파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한 한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의 수명은 100년이 아니라 30년 정도”라며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열쇠는 기업들이 내부를 들여다보며 스스로 걱정하는 대신 고객에게 더욱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고객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 CEO의 이러한 발언은 승승장구하는 아마존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NBC는 “아마존 내부에서 회사의 확장 속도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임직원 수는 지난 8년간 20배 늘어난 60만명에 이르렀고 주가도 2013년 이후 4배 이상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미국 내 전체 온라인 판매의 48%를 차지해 지난해 43%보다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의 전례 없는 성공에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노동문화가 기업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 악덕 기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베이조스 CEO는 이처럼 급속한 성장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수시로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3월에도 “우린 대기업이고, 거대 기관이 정부조직이든, 민간기업이든 그 종류와 상관없이 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