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1시24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단기간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다.
한국은 2011년 최초로 1조 달러를 첫 돌파한 뒤 2014년까지 ‘무역 1조불 클럽’ 지위를 유지해왔다. 이후 2015~2016년 저유가 등으로 다시 무역액이 감소하다 지난해부터 무역 1조 달러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올해 무역액이 1조1,0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세운 1조982억달러가 최대 기록이다.
무역액 증가는 수출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10월 누계로 1,072억 달러가 수출되면서 전년 대비 36.2% 늘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화장품(32.6%), 의약품(23.4%) 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도 두자릿 수 이상 증가한 것도 바탕이 됐다. 지역별로도 아세안 4.7%를 비롯해 인도 2.5) 등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 경신되면서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 무역은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이었다”며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국제 유가 상승 등 긍정 요인과 더불어,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신흥시장 수출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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