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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1년새 14만명↑…"5채 이상 보유자 11만명 넘어"

서울 강남구 주택보유자 22%가 집이 두채 이상…전국 최고

주말인 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견본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년 새 14만명 늘었다. 또 집을 다섯채 이상 가진 대량 주택보유자는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1,496만4,000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1,155만1,000명(84.5%)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경우는 15.5%에 달하는 211만9,000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해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4만명 늘었다. 증가 폭은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주택보유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올랐다. 다주택자는 2012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2013년에 전년 대비 6만1,470명, 2014년 2만7,743명, 2015년 15만8,478명, 2016년 10만637명 각각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돈줄을 전방위로 조이는 8·2 부동산대책을 시행했지만, 다주택자는 오히려 많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조사 시점이 작년 11월 1일로 8·2 부동산대책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대책의 효과는 내년 통계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대량 소유자는 전년보다 6,000명 늘어난 11만5,000명에 달한다. 4채를 가진 이들은 7만2,000명, 3채 보유자는 27만2,000명, 2채 보유자는 166만명으로 나타났다. 또 5채 이상 보유자 가운데 3만7,000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송파구 거주자가 5,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가 3,701명, 서초구는 2,7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22.0%로 집계된 서울 강남구다. 그 뒤를 서초구(20.9%), 제주 서귀포시(20.6%), 세종시(20.3%), 서울 종로구(20.2%)가 이었다. 군 지역 중에는 충남 서천군이 27.0%로 가장 많았고 전남 영광군 26.7%, 강원 횡성군 24.6%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주택을 보유한 여성 비율도 늘었다.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보유자 중 여성은 43.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값을 나타냈다. 여성 주택보유자 비율은 2012년에는 41.4%, 2013년에는 41.9%, 2014년에는 42.4%, 2015년에는 43.1%, 2016년에는 43.6%로 더디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인구 대비 남성은 30.8%, 여성은 24.0%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주택보유자의 25.6%, 40대가 24.3%를 차지하며 전체 주택보유자의 절반이 40·5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60대는 18.4%, 30대 13.2%, 70대 10.8%였다. 주택 보유율을 기준으로 하면 60대가 46.1%, 70대가 44.9%, 50대는 42.9% 순이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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