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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가 70달러선 딱 좋다"

인하 주장 트럼프 정면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유가 수준이 적당하다면서 유가 인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최근 유가인 배럴당 70달러 정도가 우리에게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가가 여전히 높다며 산유국들의 증산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부터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히자 트위터를 통해 “바라건대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원유 생산과 관련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말 한마디가 유가를 요동치게 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원유 증산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이 열렸던 당시 두 정상은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FT는 “푸틴이 트럼프에게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석유 생산이 상당히 증가해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0.37% 오른 배럴당 5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트유도 0.76% 인상된 66.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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