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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진단血전'

피 한방울로 암 진단 액체생검 시장

연 29%씩 성장 5년내 4조원 전망

상장 앞둔 상용화 선두 싸이토젠

1㎤ 세포 발견기술 개발 진캐스트 등

액체생검 키트 출시 경쟁 치열





혈액 속 암세포가 깨지며 나오는 DNA 조각을 찾아내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이 새로운 암 조기진단 방법으로 주목 받으면서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이 시장을 타깃으로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암 진단을 위해 외과 수술을 거쳐야 하는 조직생검과 달리 액체생검은 피 한 방울 만으로도 암을 확진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액체생검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28.9% 성장해 2023년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싸이토젠은 바이오와 기계공학 기술을 융합해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특히 원발암에서 떨어져나와 혈액을 돌아다니며 암의 전이를 일으키는 암세포인 순환종양세포(CTC)를 검출, 분석,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싸이토젠은 현재 일본 항암 신약 개발사인 다이찌산쿄와 현재까지 220만 달러(약 25억원) 규모의 액체생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진캐스트 역시 액체생검 키트인 ‘지씨 캔서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는 지씨 캔서 키티의 특징은 민감도다. 영상기기로도 발견하기 힘든 1㎤크기의 초기 암까지 찾아낸다. 유전자 100만 개 가운데 암 유전자가 한 개만 있어도 잡아낼 수 있을 만큼의 높은 민감도가 특징이다.



이 외에도 에이씨티의 자회사 진소트는 최근 일본의 후지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암 바이오 사업에 인공지능(AI) 분야를 접목시켜 조기 암 진단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이기도 한 최종락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스타트업 디엑솜은 이르면 2020년께 10여 개의 변이 유전자를 통해 간암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액체생검은 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자각증세가 없는 암의 경우 정기검진을 받더라도 조기발견하기 어렵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장비로도 크기가 작은 암세포는 찾아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액체생검의 민감도가 높아져 영상장비와 함께 정기검진에 활용하면 초기 암을 발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AI 및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각적인 항암치료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 조직검사는 폐, 유방, 대장, 골수 등 특정 부위의 이상 유무만 분석 가능하다. 액체생검은 암세포 유래 DNA를 분석하는 만큼 암 전이까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특정 부위(바이오마커)를 찾아 적절한 표적항암제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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