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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설계사 이탈에 고육책…흥국생명 '자회사 GA' 추진

저조한 영업 실적으로 고민하던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독립대리점(GA)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GA를 설립한 보험사들은 그동안 자회사 상품 판매에만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반 GA처럼 경쟁사 상품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GA들이 보험사 설계사를 지속적으로 빼가자 전속 설계사를 잡아두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모든 상품을 판매하도록 해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8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본사 소속 FC 채널을 GA법인으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FC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흥국생명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1,40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막판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설계사 비중을 꾸준히 줄이며 실적 부진에 대응해왔지만 더 이상 판매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흥국생명의 설계사 수는 2,000명 안팎 수준으로 4,564명을 기록했던 2015년과 비교해 2년 만에 절반 이상이 이탈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일반적인 GA처럼 설계사들에게 확실한 보상과 함께 다른 상품도 마음껏 파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이직도 줄고 판매 실적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 역시 자회사 GA 설계사들에게 자사나 계열사 상품만 팔게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다른 회사 상품도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GA를 과거처럼 저효율 전속 조직을 정리하거나 명예퇴직한 본사 관리직원들을 활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실제로 대형사들 역시 경쟁사 상품을 팔기 위해 다른 보험사와 판매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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