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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에 기업배당 2배 늘었다

삼성전자 3분기 누적 배당 7.2조

작년 3배…배당성향 9.9 → 20.3%

당기순익 준 현대차도 전년 수준

주주 환원정책 확대에 계속 늘듯





올해 들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분기·중간 배당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과 함께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도입을 계기로 기관 투자가들의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결과다.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는 추세인 만큼 배당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낮았던 만큼 일정 수준의 배당 확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이 늘어날수록 좋지만 일부에선 투기 자본의 이익 추구에 악용되거나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분기·중간 배당금을 지급한 시총 30위 내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포스코 등 8개사로, 배당금 합계는 8조3,4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9,734억원의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의 3·4분기 누적 배당금은 7조 2,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8,967억원의 2배 이상 늘어났다.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이 29조 3,282억원에서 35조 5,608억원으로 21% 증가했는데 배당 성향은 9.9%에서 20.3%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반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9조6,000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계획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분기 배당금을 1·4분기 1,199억원, 2·4분기 1,200억원, 3·4분기 1,600억원으로 늘려왔다. 포스코 역시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 배당을 추가로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03473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8월 563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1조 6,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급감했지만 배당 성향을 9%에서 16%로 늘리며 올해 중간 배당 규모를 2,658억원으로 지난해 2,686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누적 당기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 성향을 늘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00억원대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배당 성향, 배당금 규모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중간·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의 결산 배당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물산(028260)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배당금을 기존 주당 550원에서 2,000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올해 1월 밝혔다. 이에 따라 2017년 결산 배당금은 3,299억원으로 지난해 908억원보다 3.6배 가량 증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경영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주가 정체 또는 하락, 저금리 기조의 지속도 배당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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