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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이오산업] "금감원, 3차례나 '문제 없다' 더니...리스크만 키워"

■결론 뒤집은 금감원 문제 없나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 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독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한국공인회계사의 감리와 금감원이 참여한 연석회의에서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은 데 이어 금감원 자체 조사에서도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만 다른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자체 조사나 한공회 감리는 특별감리와는 조사 범위와 수위가 다르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보면 3차례나 문제없다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정권이 교체된 뒤 고의 분식회계로 뒤바뀌면서 금융당국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 금감원은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의혹이 일자 삼성바이오를 자체 조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특별한 문제점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를 조사했지만 증선위 결론과는 달리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의혹이 있어 삼성바이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에는 감리 형식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에 문제없다고 답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는 그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조사에 나선 것인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감리와 일반 조사 등이 다르기는 하지만 문제가 없었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특별감리를 통해 결과가 바뀐 만큼 금융당국이 불확실성을 키운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해 2월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는 2015년, 2016년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나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가 상장하기 전 한공회는 감리를 시행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참여연대가 2016년 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자 삼성바이오는 금감원에 질의했고 금감원은 한국회계기준원과 연석회의를 열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후 정치권 등에서 분식회계 의혹을 계속 지적하자 지난해 4월 말 특별감리에 착수했고 증선위는 금감원의 안건을 심의한 결과 삼성바이오 회계처리를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조사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특별감리를 통해 결론이 달라졌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금감원의 감리를 받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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