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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수학1등 놓치지 않던 '회전곰'…문화예술 경영컨설팅 달인으로

연봉제 전환시스템·세제개선 자문 도맡고

10년간 예술단체 경영연구회서 비법 나눠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권욱기자




‘문화예술 분야 전문 회계사’라고 하면 모두가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이 김성규 석 자다. 학교 다닐 때부터 수학이라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회전곰(수학문제를 잘 푸는 그를 친구들은 두뇌 회전이 빠른 곰이라며 회전곰이라고 불렀다)’이 문화예술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가 우연의 연속이었다. 지난 1998년 IMF 사태 직후 지인의 소개로 서울예술단 연봉제 전환 시스템 경영자문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기관의 조직과 행정을 배우기 위해 문화예술 인사들과 만나면서 그는 “새 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고 했다.

“지인 소개로 서울예술단 컨설팅을 맡았는데 예술단체에 대해 아는 게 있어야지요. 그때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내가 지금까지 만나지도, 경험해보지도 않은 신세계가 여기 있더군요. 인맥이 생기니 또다시 일이 생겼어요. 이후부터는 문화예술과 회계경영이라는 낯선 두 분야의 경계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죠.”

새로운 분야의, 그것도 예술인들을 한꺼번에 만났으니 낯선 이들과 술과 음식·대화 나누기를 즐기는 김 사장이 기회를 놓쳤을 리 없다. 이후 그는 세종문화회관 연봉제 전환 시스템 경영자문, 문화체육관광부 세제개선 컨설턴트 등 문화예술단체 회계 관련 연구와 자문을 도맡았고 2007년 도입한 문화접대비 제도 설계도 그의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김 사장이 문화예술계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게 된 데는 10년간 운영했던 예술단체경영연구회 ‘댐(DAM·Do! Arts Management)’ 덕이 컸다. 댐은 예술현장 종사자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조직으로 매일같이 예술단체 직원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던 김 사장이 “아예 다 같이 모여 Q&A를 진행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원천징수는 어떻게 하는지’ ‘연말정산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 세무·회계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기획 달인, 보고서 작성 달인, 협찬제안서 작성 달인 등 각 단체의 숨은 달인들이 비법을 전수하는 모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약 10년간 계속된 모임은 공연예술 분야에 몸담은 기획자나 경영인, 살림을 도맡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임 리더인 김 사장 역시 이 모임을 통해 얻은 호기심과 정보를 토대로 ‘문화예술을 위한 회계와 세무’ ‘예술단체의 재원조성과 투자유치’ ‘예술경영조직론’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아쉽게도 김 사장 취임 이후 이 모임은 휴지기에 들어갔다. 3년의 임기만큼은 세종문화회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다짐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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