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9일 “지금 시점에선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이날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 15주기 행사에서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최근 북미 관계 등을 참작할 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바란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 논의가 있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현재 상황에서 전망하는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드러내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대북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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