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화, 보는 게 아니라 작품 안에 머무는 경험 제공할 것"

■체험형 콘셉트 '시크릿 시네마' 창업자 리갈

폐공장 등 매입, 영화세트장 꾸며

캐릭터 코스프레·식사·공연 즐겨

'스타워즈' 4개월간 상영

100달러 입장권 10만장 판매"

파비앙 리갈 시크릿 시네마 최고창조책임자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스타트업콘 201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1살 무렵에 혼자 극장에 가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본 적이 있어요. 4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잊을 만큼 몰입해서 작품을 감상했던 것 같아요. 체험형 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크릿 시네마’는 어린 시절 저를 사로잡았던 강렬한 기억을 떠올리며 창업한 회사입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시크릿 시네마’의 창업자이자 최고창조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인 파비앙 리갈(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콘(STARTUP:CON) 201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가 구현하는 세상 속에서 관객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 안에 머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스타트업콘 행사는 신생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포럼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리갈 CCO는 이날 간담회와 ‘진부함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을 통해 ‘시크릿 시네마’의 역사와 철학을 소개하고 영화 관람 문화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체험형·몰입형 영화 관람을 핵심 콘셉트로 내세워 지난 2007년 설립한 ‘시크릿 시네마’는 빈 건물이나 폐공장 등을 매입해 영화의 세트장처럼 꾸민 뒤 관객들이 작품의 캐릭터를 흉내 낸 코스프레를 하고 6~7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하고 식사와 공연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백 투 더 퓨처’ ‘스타워즈’ ‘물랑루즈’ 등을 체험형 작품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였으며 ‘스타워즈’의 경우 4개월 동안 100달러에 달하는 입장권이 10만장 이상 팔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리갈 CCO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문화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작업을 꾸준히 할 것”이라며 “나는 박찬욱 감독의 열렬한 팬이고 그가 만든 작품인 ‘올드보이’를 무척 사랑한다.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관객과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성공으로 체험형 관람이 국내 영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리갈 CCO의 이날 강연은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공유경제 분야 권위자로 화제의 책 ‘멤버십 이코노미’를 쓴 로비 켈먼 벡스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시각 전략가이자 AWE 뮤지엄 디렉터로 활동 중인 댄 굿즈 등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덴마크 교육 기술 스타트업 랩스터가 과학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워크숍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전문가의 1대1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멤버십 이코노미’의 저자인 로비 켈먼 벡스터(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스타트업콘 201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댄 굿즈 AWE 뮤지엄 디렉터, 오른쪽은 파비앙 리갈 시크릿 시네마 최고창조책임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