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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차기 국왕 빈살만 대신 아흐메드?

카슈끄지 살해 사건 후폭풍에

왕실 내부서 승계 반대 목소리

아흐메드 왕자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내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현 왕세자의 왕위계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국제적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왕실 내부까지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더욱 코너로 몰리는 모습이다. 대체인물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82) 국왕의 동생인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76)가 거론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왕족 내부에서 살만 국왕의 후계자로 빈 살만 왕세자 대신 다른 왕자들이 거론되는데, 특히 아흐메드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왕위계승 분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정통성 때문이다. 사우디 7대 국왕인 살만은 초대 알사우드 국왕의 아들이다. 즉 2~7대 국왕 6명이 모두 형제지간으로 사우디는 그동안 형제 간 왕위상속을 지켜왔다. 그런 상황에서 살만 국왕은 동생(아흐메드)이 있음에도 아들에게 왕위를 넘기려 하고 있다. 다른 왕족들이 불만을 가진 이유다. 이런 까닭에 이번 카슈끄지 살해사건이 빈 살만 왕세자의 정통성 문제를 지적하는 반대세력의 불만에 불을 지핀 셈이다. 하지만 통신은 “살만 국왕이 여전히 친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어 국왕 사후에나 행동이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다만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고위관리들도 최근 아흐메드를 잠재적 후계자로 지지할 수 있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아흐메드는 그동안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예멘 내전이나 세속화 개혁에 반대해왔다. 미국은 사우디에 최근 예멘 내전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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