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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CNN기자 출입증 돌려줬지만…'기자당 질문 하나' 통보 논란

아코스타 출입 법정공방서 백악관 결국 후퇴…기자단, 새 기자회견 규칙 수용안해

백악관의 출입정지 조치에 반발해 소송을 냈던 미국 CNN방송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즉각적인 임시 출입정지 해제 명령을 내린 직후 다시 백악관의 브래디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AP연합뉴스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정지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백악관과 미국 CNN방송의 공방이 마무리됐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아코스타에게 내렸던 출입정지 조처를 완전히 풀고 이전대로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이 복원됐다고 발표했다. CNN도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은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취소하려는 싸움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기사에서도 “백악관은 월요일 짐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이 원상회복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오늘 백악관이 최종 결정을 내렸고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완전히 복원시키기로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우리의 소송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백악관을 계속해서 취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코스타 기자는 트윗을 통해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금요일에 제가 말했던 대로, 이제는 일터로 돌아가자”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아코스타 기자는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고, 백악관은 당일 기자의 출입을 정지했다. 이에 CNN은 13일 백악관의 대응이 언론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해 부당하다면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흘 뒤 법원은 출입정지 조처가 부당하다며 백악관에 즉각 해제할 것을 명령했다.



백악관은 법원 명령에 따라 임시로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복원했지만 당일 밤 빌 샤인 공보국장과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서한을 기자에게 보내 ‘출입정지 예비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한에서 백악관은 아코스타 기자에게 18일 오후 5시까지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이 시한까지 답변이 없으면 19일 오후 3시까지 출입정지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서한의 내용이 보도되자 CNN은 긴급 심리를 요청하기 위해 다시 법원을 찾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아코스타 기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또다시 기자답지 않은(Unprofessional) 행동이 나온다면’ 출입허용 결정을 재고할 수 밖에 없게 될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코스타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를 거뒀지만 백악관은 새로운 ‘기자회견 규칙’을 도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규칙에 따라 “질문을 허용받은 한 기자는 하나의 질문(a single question)만 하고, 그 다음엔 다른 기자들에게로 마이크를 넘겨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기자가 후속 질문(follow-up question)을 하려면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서만 허용될 수 있다고 조건을 붙였다.

그러나 백악관 기자단은 백악관의 새로운 ‘기자회견 규칙’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기자단 간사인 올리비어 녹스는 “백악관 기자회견이 존재해온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후속 질문을 해왔다. 우리는 이 전통이 지속되길 기대한다”는 말로 새로 등장한 규칙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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