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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이번 시즌, 내게 70~80점 주고 싶어"

"4강 환희·물집부상 아쉬움 교차

새 트레이너·신발 알아보는 중"

20일 후원사 라코스테가 마련한 팬·취재진 대상 행사에 나선 테니스 스타 정현이 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집은 터뜨리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피가 고이는 물집이어서…. 너무 아파서 자다가 깨거나 제대로 신발도 못 신고 걷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에게 ‘물집’은 끈질긴 불청객과도 같다. 가장 중요한 순간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메이저 호주 오픈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 도중 기권하게 만든 것도 물집이었고 이후 승승장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도 물집이었다. 일각에서는 ‘그깟 발바닥 물집 때문에’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물집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을 준다고 한다.



20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팬과의 시간 및 기자간담회에 나선 정현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4강을 이룩한 환희와 물집 등 부상에 따른 아쉬움이 교차했던 2018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부상 탓에 오랜 기간(약 두 달 반) 투어에서 빠져 있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한 시즌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한국 선수 최고 랭킹인 세계 19위(현재 25위)를 찍었는데 다음 시즌에는 랭킹을 포함해 여러 의미에서 올해보다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보다 한 살 어린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가운데 다소 아쉬웠던 시즌 중후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정현은 “조급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시즌 점수로 70~80점 사이를 스스로 주고 싶다는 정현은 “어릴 때부터 물집이 많이 생기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상대 수준도 높아져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며 “국내에서 잘 치료를 받고 있고 새 트레이너와 신발, 맞춤형 깔창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곧 태국으로 한 달 일정의 동계훈련을 떠나는 그는 “긴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할 체력을 기르기 위해 더운 나라를 택했다. 유연성을 길러 부상을 방지하는 훈련과 함께 서브·포핸드 스타일을 더 공격적으로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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