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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가성비' 앞선 러시아 방공미사일 S-400 국제 무기 시장서 인기

저고도 순항 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격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S-400 트리움프(Triumf). /블룸버그




러시아의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국제 무기시장에서 미국산보다 더 인기라고 미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대표적 무기로 러시아의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을 꼽았다. ‘러시아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3개 국가가 러시아의 S-400 구입 계약을 했거나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도는 지난달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내년께 S-400을 인수할 예정이다. 중국도 S-400을 조만간 들여오게 된다.

■전세계 13개국서 사들였는데

美 페트리어트값 절반 수준



구입 절차도 간편 수요 증가



S-400 등 러시아산 무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S-400 시스템의 가격은 약 5억달러(5,632억원)로 10억달러(약 1조1,265억원)에 달하는 미국 패트리어트(PAC)-2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30억달러(약 3조 3,800억)에 달하는 사드와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구매 후 따라붙는 ‘광범위한 유지보수(extensive maintenance support)’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미국은 이 같은 옵션을 함께 판매한다. 앤드루 헌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국방산업그룹 국장은 “미국 무기 구매는 미군과의 파트너십을 함께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입절차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도 러시아산 무기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무기 수출에 대해 국회 등 각종 통제장치가 많은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빠르게 판매절차를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러시아 무기가 인기를 끌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 견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최근 눈여겨보는 제품은 S-400이다.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S-400을 산둥성 지역에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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