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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만나는 신성...선우예권 "심장 들끓게 하는 연주 기대하세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2일 세종문화회관 40주년 공연

게르기예프 지휘 뮌헨필과 협연

전문 연주자로 새로운 인생 시작

음악에 대한 열정 끝까지 지킬것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거장 중 한 명이고 뮌헨 필하모닉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악단입니다. 올 한해 계획된 공연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무대가 바로 이들과의 협연이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9·사진)은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지휘자·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은 올해만 세계 각국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국내 한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무대 뒤의 평범하고 소탈한 일상까지 공개하며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8월 한국 클래식 스타들이 총집결한 ‘스타즈 온 스테이지’ 공연 이후 3개월 만에 국내 관객들 앞에 서는 선우예권은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뮌헨 필하모닉의 제안으로 선정된 곡인데 다양한 매혹으로 가득한 작품이에요. 굉장히 리드미컬하면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이 잘 살아 있어요.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익살스러움도 재밌고요. 뜨거운 열정을 품은 강렬한 멜로디로 청중들의 심장을 들끓게 만들고자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웃음)



미국 플로리다 콩쿠르부터 반 클라이번 콩쿠르까지 7개의 콩쿠르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며 ‘콩쿠르 킹’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던 선우예권은 이제 ‘경연대회 도전자’가 아니라 ‘전문 연주자’로서 새로운 음악인의 삶을 살기 시작한 데 대한 소회도 털어놓았다. “콩쿠르에 참가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죠. 어찌 보면 학생 시절 콩쿠르만 바라보며 지냈을 때는 오히려 더 단순하고 수월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 나의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연주자의 삶에는 여러 가지 고민과 고충이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어릴 적부터 간절히 갈망하던 길이었기 때문에 음악가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매 순간 성실히 임하려고 합니다. 관객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곡도 많은데 당장 연주 계획은 없지만 지금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선구자’로 유명한 드뷔시에 마음이 끌리고 있어요.”

선우예권은 조성진·손열음·손정범 등 ‘클래식 한류’를 함께 주도하는 동료들이 있어 참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정이라는 것은 공유하고 공존할 때 더 커지듯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연주자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제게도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한다”며 “여러 악기를 넘나드는 한국 연주자들의 활약이 서로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내년, 내후년까지 일정이 꽉 잡혀 있는 그에게 ‘음악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모범적이면서도 단정한 답변이 돌아왔다.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앞으로 갈 길은 더 멀고 이제 막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습니다. 목표는 한 가지뿐인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잃지 않고 매 순간에 충실하며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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