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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소리 나는 숙박·음식점 1,000원 팔아 20원 손해

2016년 5,290억 순익 냈지만

작년 6,270억 순손실 내 울상

"관광객 줄며 경영상황 나빠져"





지난해 대형 호텔·음식점들이 1년 전보다 매출은 더 올렸지만 ‘역대급’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은 많이 만졌지만 각종 비용을 제하면 돈이 남기는 커녕 오히려 손해만 봤다는 의미로 영세 자영업자뿐 아니라 대형 사업자도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2,343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2016년의 2,162조원 보다 8.3% 늘었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는 상용 근로자가 50명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 법인 1만2,579곳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들의 전체 매출 증가는 반도체 호황 수혜를 본 제조업이 이끌었다. 제조업 매출은 1,297조원에서 1,411조원으로 8.8%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87조7,860억원에서 127조2,310억원으로 급증했다. 부동산업(19.5%)과 도소매업(10.6%), 정보통신업(6.0%)도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매출이 30조원에서 31조원으로 4.5% 늘었지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6,27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5,290억원 순이익을 냈던 데서 1년 새 1조1,55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해당 업종이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을 낸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대형 숙박·음식점들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특정 업체의 영업 외 비용이 이례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 전체 실적을 더 나쁘게 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매출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20.3원 순손실을 봤다. 2016년 매출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17.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매출을 올려도 이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익은 73.9원이었다. 부동산업이 191.6원으로 제조업(90.2원), 정보통신업(75.4원)보다 높았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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