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들린 '빛의 조' ... 내년 아시안컵 우승 희망 쐈다

벤투호 우즈베크전 4대0 대승

원톱 황의조 벼락같은 추가골

A매치 26경기서 25골 맹활약

막강 골결정력으로 해결사 등극

남태희 문선민 석현준도 골맛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왼쪽)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대표팀에서 3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득점왕이자 J리그 감바 오사카의 영웅 황의조(26)가 한국 축구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스포츠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1대0이던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 구석에서 골망이 찢어질 듯한 슈팅으로 2대0을 만들었다. A매치 18경기 5골. 코너킥을 얻어낸 것도 황의조였다. 공중볼을 매끄럽게 트래핑해 수비진 사이로 파고들었고 빠른 타이밍의 슈팅이 상대에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전(4대3 승) 해트트릭을 포함해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던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6경기 연속골, A매치 3골 등 최근 26경기에서 25골을 몰아넣는 가공할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17일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의 평가전(1대1 무) 때도 선제골을 터뜨렸던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로 자연스럽게 벤투호 부동의 원톱 자리를 따냈다. 벤투호 출범 후 가장 많은 3골을 책임진 그는 올 한 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33번이나 골 맛을 봤다. 네티즌들은 황의조를 주저 없이 ‘빛의조’라고 부른다.

한국은 전반 9분 남태희의 선제골에 황의조의 추가골, 후반 24분 문선민과 후반 36분 석현준의 쐐기골로 4대0으로 이겼다.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멀티골-무실점 경기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이다. 한국 축구의 4대0 경기는 2015년 11월 미얀마전 대승 이후 3년 만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인 8월 부임해 9월부터 경기를 지휘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총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했다. 한국 감독 사상 데뷔 후 최다 무패 신기록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중순 다시 소집돼 내년 1월1일 오전1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1월7일 필리핀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린다. 소속팀 일정 등으로 이번 호주 원정에는 빠진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등을 비롯해 황의조·황인범·이청용·김영권·김민재·박주호·이용 등은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 주전을 굳힌 모양새다.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4위(한국은 53위) 팀이지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이집트를 이끌었던 엑토르 쿠페르(아르헨티나) 감독이 8월 지휘봉을 잡고 최근 북한과 카타르를 각각 2대0으로 꺾었다. 하지만 한국이 초반부터 빠르고 유기적인 패스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 작업으로 상대 진영을 흔들어놓으면서 우즈베키스탄은 뜻밖에 쉽게 무너졌다. 상대는 하프라인을 넘기도 벅찬 모습이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4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은 1997년 10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5대1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전반 초반 남태희가 이용의 측면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고 2대0이던 후반 중반에는 남태희 대신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대포알 중거리슈팅을 꽂았다. 황의조와 교체돼 들어간 석현준은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4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