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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 비법은 국어 마인드맵과 신유형 응용학습"

인문계열 수능만점자

대원외고 신보미양

신보미(19)학생이 5일 본인이 푼 문제를 다시 돌아보고 있다./신다은 기자




처음 나오는 주어엔 동그라미를, 그 다음 나오는 주어엔 세모를 그린다. 글이 끝날 때까지 동그라미와 세모로 문장 주체를 구분하고 단락별 중심 내용을 엮어서 마인드맵으로 표시한다. 아무리 긴 제시문도 머릿속 도형 한두 개면 정리가 가능하다. 인문계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신보미(19·사진) 대원외고 3학년 학생의 공부법이다. 5일 신양의 ‘만점비법’을 전해 들은 서울경제신문이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다.

◇국어는 ‘마인드맵’ 활용하고 수학은 킬러문항 응용학습

만점을 받은 신양에게도 국어 화법과 작문 제시문은 지나치게 길고 어려웠다. 시간이 모자랄세라 제시문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5년 동안 잡아 놓은 비문학 독해 습관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독해력을 기르려고 긴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인드맵을 만들었어요. 처음엔 종이에다 적으며 연습했지만 익숙해지니 머릿속으로 바로 그려지더라고요.” 영어 영역도 각종 책과 뉴스 기사를 읽으며 쌓은 독해력으로 돌파했다.

수학은 일명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기출문제 21번과 30번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 중 신유형이거나 어려웠던 문제들은 푸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변형문제’를 구상해보려 노력했다. 신양은 “수능 앞두고 등비급수의 도형 문제를 연속해서 틀리니 트라우마가 되더라”며 “그래프가 나오면 점을 옮겨보거나 도형을 살짝 바꿔보면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풀까’ 연습해 봤다”고 전했다.

신보미(19)학생이 수험생 시절 사용하던 영어문제정리노트./사진제공=신보미 학생


◇고등학생 때부터 ‘스터디그룹’ 짜서 교사 집중지도

혼자 공부해서 메울 수 없는 틈새는 친구들과 힘을 합쳤다. 대원외고엔 특정 과목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여럿이 모여 공부 계획서를 제출하면 그 모임에 담당 교사를 배치해 주는 ‘스터디모임’ 제도가 있다. 수학, 국어 등 주요과목 교사는 인기가 많아 학생들끼리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다. 신양은 “정식 스터디모임을 안 하더라도 쉬는 시간마다 모여 ‘너는 선생님께 이거 질문해서 알려줘’, ‘나는 저 문제를 질문할게’ 하면서 ‘질문 품앗이’를 했다”며 “정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보니 1학년 때부터 서로 돕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생겼고 ‘공부는 같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외고 폐지 논란’ 있지만…“좋은 선생님과 친구 있어 여기까지 왔다”

신양은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친구들과 정도 많이 들고 서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학교 다니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 친구들이었고 저희의 학습을 도와주는 학교 분위기여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교육감들의 외고 폐지 공약에 대해선 “외고도 결국 과학고, 예고처럼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양질의 수업을 통해 배운 게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외고 제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변호사를 꿈꾸는 신양은 경영학과에 진학해 전문 지식을 쌓고 싶다고 한다. 국제모의유엔동아리(NMUN)에서 모의 유엔총회를 준비하면서 토론의 즐거움을 알게 됐고, 앞으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변론하는 변호사가 되려고 한다.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 달라고 요청하자 신양이 답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휩쓸리지 말고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꼭 유명한 방법이라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잘하는 부분, 잘못하는 부분을 먼저 파악해 그에 맞게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한 번 뿐인 고 3 생활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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