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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를 명예로운 신사로 기억할 것"

조지 H W 부시 장례식 엄수

전현직 대통령 한자리에

5일(현지시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진 미국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고인의 장남인 조지 W 부시(앞줄 오른쪽) 전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대통령 내외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앞을 지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역사는 아버지를 위엄있고 명예롭게 직무를 수행한 위대한 인물이자 신사로 기록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립성당에서 엄수됐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참석객은 냉전종식 선언을 이끌어내며 세계 역사의 대전환을 주도한 ‘위대한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그의 장례식은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장남이자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당신의 품위와 성실·친절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그는 ‘1,000개의 불빛’ 중 가장 밝은 빛이었다”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도사 도중 감정에 북받쳐 잠시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아버지는 로빈을 안고 어머니의 손을 다시 잡고 있을 것을 알기에 슬픔 속에서도 이제는 웃자”며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로빈은 3세 때 백혈병으로 숨진 여동생이다.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는 4월에 별세했다.



이날 장례식을 집전한 텍사스주 휴스턴 성공회 신부인 러셀 레벤슨도 “대통령 각하, 임무는 완료됐습니다. 시계양호(CAVU)한 영원한 삶의 안식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추모했다.

장례식장에는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전직 대통령들이 다 같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장례식장 앞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자리를 잡았다. 전현직 대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옆자리의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했을 뿐 그 옆에 앉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6년 대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는 악수도 나누지 않아 장례식 내내 어색함이 감돌았다. 해외 귀빈으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2세 왕과 라니아 여왕,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 등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정부의 조문사절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스페셜 에어미션 41’로 명명된 ‘에어포스원’에 실려 장지인 텍사스로 향했다. 텍사스 휴스턴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는 6일 오전까지 세인트마틴 성공회교회에 안치된 뒤 같은 날 오후 텍사스 A&M대의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먼저 묻힌 부인과 딸 곁에 안장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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