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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에 조경·조리사까지...우후죽순 노조 설립

경영악화 이어 인건비 폭탄

해외자본 투자위축 불보듯





요즘 한국노총 산하 한국민주제약노조에는 그간 ‘노조 무풍지대’였던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1년간 한국민주제약노조에는 한국애브비·코오롱제약·한국아스텔라스제약·한국MSD·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등의 노조가 새로 가입했다. 민주노총에도 새로 생긴 에스티팜 노조가 들어왔다. ‘노동존중사회’를 앞세워 친노동정책에 주력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전국에서 노조가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있다.

6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대기업은 물론 그간 노조활동이 미약했던 정보기술(IT) 업계와 제약 업계, 외국계 기업들에도 잇따라 노조가 들어섰다.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설립돼 양대(한국·민주) 노총 산하로 들어간 노조도 많다.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노조 성향이 투쟁적일수록 기업은 물론 국가가 쏟아야 할 갈등 해소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성을 명확히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도 ‘노조 붐’에 편승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험설계사들로 구성된 생활금융노조와 택배연대노조가 이미 고용노동부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 대리기사,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도 노조를 세우고 있다. 변호사·회계사노조, 불교 조계종노조 등이 잇따라 출범했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식당조리원들도 최근 노조를 꾸려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도 했다. 공기업의 경우 조경직 직원들까지 별도로 노조 설립에 나섰다.



노조의 영향력이 신규 서비스를 막는 일도 벌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개시 1시간 전에 택시노조의 눈치만 보는 정치권의 압박에 시행을 전격 연기했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급증하고 상당수가 강경 투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신규 서비스 출시는 물론이고 해외자본의 투자 위축도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양사록·이종혁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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