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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VS 김학용...2강 대결구도

내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반대 계파서 영입' 공식 파괴

정책위장 예상밖 선택 등 변수

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러닝메이트인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용(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경선 파트너로 지명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김학용(3선)·나경원(4선) 간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당초 2강(김학용·나경원)·2중(김영우·유기준) 구도가 예상됐지만 김영우 의원과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9일 오후5시까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하지 못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파전이 확정됐다. 이날 김학용 의원과 나 의원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위의장 후보를 발표했다.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 의원을, 나경원 의원은 정용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김학용·김종석’ 대 ‘나경원·정용기’ 대진표가 완성됐다. 11일 치러질 이번 경선은 오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손에 쥘 당 대표 선거의 전초전일 뿐 아니라 비대위 체제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원내대표가 ‘원톱’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①무산된 단일화=선거 초반부터 ‘복당파’ 김학용·김영우 의원과 ‘잔류파’ 나경원·유기준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김영우 의원과 유 의원은 이들의 불출마가 단일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출마는 안 하지만 단일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김영우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우 의원의 표는 같은 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에게, 유 의원의 표는 잔류파인 나 의원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②공식 깬 러닝메이트 지명=정책위의장이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한 팀으로 나오는 한국당 선거 특성상 정책위의장을 반대 계파에서 영입해 표밭을 넓히는 전략이 주로 활용됐다. 이에 ‘수도권 비박계·복당파’ 김학용 의원은 대구·경북(TK)의 재선급 의원을, 역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나 의원도 TK와 부산·경남(PK) 지역 3선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학용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에 계파색이 옅은 김종석 의원을, 나 의원은 잔류파에 충청권 재선인 정 의원을 지명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인정하는 최고의 경제전문가”라며 “정책위의장 책무를 수행할 역량과 전문성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 정책위의장의 역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여투쟁과 협상 능력”이라며 “정 의원은 두 번의 구청장,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후보로 경륜과 실력으로 품격 있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③전당대회에 영향?=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 계파의 독식을 방지하기 위해 원내대표와는 다른 계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7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원내대표에 출마한 비박계 김학용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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