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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미중 무역분쟁 고조되면 투자·고용창출 타격”

90일 한시적 휴전에 “당장 불황조짐 없지만 악재 될 가능성”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AFP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다시 한 번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위험을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세계 경제 1, 2위의 대립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은 훼손되거나 위협을 받으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투자하는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에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자신감을 잃고 통행규칙이 무엇인지를 두고 걱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고 추가로 고율 관세를 치고받는 관세전쟁을 중단하고 90일간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미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반면 중국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협상 진행의 어려움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창업자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체포되며 갈등은 한층 심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전선이 안보, 기술패권 경쟁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IMF는 지난 10월 무역갈등 고조와 신흥시장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당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3.9%에서 3.7%로 0.2% 포인트나 낮췄다. 라가르드 총재는 “3.7% 성장은 실제로는 나쁘지 않다”며 “가까운 미래에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긴장이 더 고조되고 통상이 위협을 받으며 사람들이 어디에 투자할지, 공급사슬을 완전히 바꿔야 할지 고민한다면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통상갈등이 심화하면 세계의 소비자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라가르드 총재는 소비자들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되는 저가물품으로 생계비를 절감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런 혜택을 잃으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이 있다”며 “지금은 그게 보이지 않지만 위협이라는 점은 진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실무진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에 의미 있는 ‘구조적 변화’가 없고 중국 시장이 미국 기업들에 추가로 접근권을 주지 않으면 추가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해 말까지 10%로 유지하다 내년부터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인상 계획을 일단 철회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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