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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美 경제성장률, 내년·내후년 급격 둔화"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이후 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금 감면과 소비 증가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와 달리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며 “2020년에는 2019년보다 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옵스펠드는 지난 3년간 IMF에 재임하며 세계 경제 낙관론을 견지해 온 인물이다. 올여름 내내 미중 간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들이 통화 붕괴에 직면했을 때도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고수해 왔다.



지난 10월까지도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 정체기(plateau)’에 있다고 평가했던 그가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3·4분기 아시아와 유럽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치는 등 미국 외 국가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외 국가의 (성장률) 둔화는 훨씬 더 극적(dramatic)”이라며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오는 것 같은 움직임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마국 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꼽았다. 다만 그는 “연준에서 나오는 말이나 시장 전망에 따르면 수 개월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좀 더 적절한 속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에 대해서도 “세계 투자·생산의 상당 부문이 무역에 묶여 있어 통상갈등이 경제에 해를 끼칠 수는 있지만 무역이 완전히 붕괴됐던 1930년대 대공황이 도래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인상 등이 세계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가까운 장래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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