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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 "경기 점진적 둔화"...경고 수위 더 높이는 KDI

■'경제동향' 12월호 발표

민간소비·투자 부진한 흐름 지속

수출증가폭도 4.5%로 크게 줄어

IMF "美도 내년 성장률 낮아질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의 경제 상황을 두고 ‘경기 둔화’라는 진단을 두 달 연속으로 내놨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흐름인데다, 믿었던 수출마저 증가 폭이 줄어든 탓이다. 더욱이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이후 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한국경제의 어두운 앞날을 예고했다.

10일 KDI는 ‘KDI 경제동향’ 12월호를 발표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가 다소 둔화한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를 처음 언급한 데 이어 이달에는 ‘점진적 둔화’라는 표현으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전반적인 경기 지표는 전달보다 좋아졌지만 추석 연휴 등 일시적 요인을 고려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9월 -16.6%나 하락했던 건설업 생산지수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10월에도 3.6% 더 떨어졌다. 소비는 증가세가 감소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9~10월 평균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율은 각각 0.3%와 -1.3%에 불과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99.5)보다 3.5포인트 하락한 96.0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투자 부진도 이어졌다. 10월 설비투자는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전달의 감소세(-19.1%)에서 9.4% 증가로 전환했다.

IMF의 전망도 어둡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금 감면과 소비 증가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와 달리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며 “2020년에는 2019년보다 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외 국가의 (성장률) 둔화는 훨씬 더 극적(dramatic)”이라며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오는 것 같은 움직임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세종=정순구기자 김민정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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